to Jina
진아야 오빠는 있잖아...처음 오빠 손을 덥썩! 잡아 준 그날이 잊혀지지가 않아 그런일이 처음이라 너무 놀라웠거든.
하지만 말이야 그게 시작이었던거 같아. 일에 찌들어서 내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오빠에게 핑크색 안경을 씌워주고 세상을 핑크색으로 보게 해주었으니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요즘들어 오빠가 그런 진아에게 너무 소홀하고 모자라게 했던거 같아 눈에서 하트 뿅뿅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 그저 장난으로 이상하게 쳐다본다는 말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너와 멀어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곰곰히 되새겨 보니 오빠에게 너무너무 사랑받고 싶다고 나 지금 외롭다고 하는 이야기 였던거 같아. 그때에 오빠가 더 귀기울이고 더 관심을 썻었어야 했는데 알아차리지 못한거 너무 미안해.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진아는 진아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표시해주고 있었는데 너무 무뎌진게 내가 지금 생각하면 나도 아찔 할 정도로 정도로 미안하고 내가 이렇게 변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어
이렇게 편지를 쓰니까 갑자기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이 너무나도 사무칠정도로 그립고 또 너무나도 오래 지난것처럼 느껴진다. 투정이 아니라 오빠를 진심으로 떠나려는듯 하니까 너의 자리가 이렇게 큰줄 새삼 깨닫게 되었어. 돌이켜보면 오빠가 다시 힘을 내고 정신을 바짝 차리기까지 진아의 응원이 없었으면 올 수 없었을꺼라는 것도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것 같아
언젠가 부터 내가 너무 정신을 놓고 살았나봐. 네가 옆에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한 일이고 이렇게 만나기 까지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줄 알면서 반복되는 일상이 단조롭다는 이유로 일상의 행복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이가 옆에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것인지 망각했나봐. 오빠에게 진아와의 시간이 정말로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행복한지... 오빠가 남자라고 그런 시간이 소중하지 않고 행복하지 않는건 아냐. 다만 아직도 표현이 좀 서투르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었어. 그런데 그렇게 소극적이다 보니 사랑이 작아진것처럼 느껴지게 되었나봐 지금처럼 진아가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된다는 걸 이렇게 떨어지고나서 뒤늦게 안거 같아. 정말 미안해~
이렇게 편지 쓰면서 하나하나 되짚어 보니 정말로 오빠가 변했고 진아는 처음부터 오빠를 사랑해주고 있는 그대로네... 그걸 보고 나무랐던 오빠가 너무 미안해. 정말로 반성해야 할 사람은 오빠인것 같아. 우리 반년동안 사귀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잖아. 그 일이 좋은 일이건 나쁜일이건에 잘 이겨냈으니까 지금 우리 여태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오빠에게는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 요빠가 요즘 집안 문제, 취직 문제 때문에 진아에게 맨날 신경도 못 써주고 이해해 달라고만 헀잖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빠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줬던 진아가 있었어. 그런 진아가 항상 1번이 되었어야 하는데 오빠가 즈 중요한 사실을 잠시 까먹은거 같아.
하지만 다시 이런것들이 생각났으니까 앞으로 지나를 있는 그대로 아껴주고 항상 처음 봤던것처럼 사랑해주고 사랑도 듬뿍듬뿍 주고 항상 즐겁게 지냈던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 좋으라고 이야기 했던 이야기들도 따지고 보면 오빠의 욕심인거 같아.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인데 오빡가 항상 "무언가"를 바랬던거 같애. 의도가 어떻든 지나를 작게 만드는 일이라면 오빠도 원치 않아. 그래서 그런것도 하지 않을려고 해. 이제는 서로에게 힘이되고 의지 할수 있고 기쁠때는 같이 웃고 슬플때는 같이 울고 힘들때는 격려해주고 같이 공부도 하고 운동 하고 여행도 가고 맛있는것도 같이 먹고 술도 한잔하고 그렇게 누가 보아도 좋아 보이는 그런 날들을 만들어 보고싶어. 처음부터 쭈~욱 그대로였던 진아와 처음의 오빠가 다시 만나면 정말로 잘 할 수 있을거야.
진아야!! 오빠는 정말정말 진아를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 많은걸 배우게 해주었고 많은걸 느끼게 해주었고 많이 사랑해 주고 오빠랑 함께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쭈욱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
ps. 다가오는 200일 지나면 훠~얼~씬~ 더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자 -3-~~~~
♥ 사랑해~!
From. Gil-ung
2013년 11월 유난히도 더 추운 겨울에...